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불규칙하게 엮여 있는, 긴 시간에 걸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은 오래된 골목.
가느다랗게 뻗어 나간 막다른 골목 끝에 담장 위로 유별나게 무성하게 나뭇가지가 뻗어 나가고 있는 집이 있었습니다.
낡은 철문을 열고 들어가니 작은 마당 한가운데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그 집의 주인인양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집은 낡고 사람이 살지 않은지 오래된 흔적이 가득했지만 왠지 모를 온기가 가득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모자람도 없는 정갈한 한옥과 그 집을 오랫동안 지켜온 듯한 든든한 나무 한 그루. 그믐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믐’이라는 스테이의 이름은 건축주가 라이프이즈로맨스(LIIR)를 찾아오기 전부터 이미 마음속에품고 계셨던 이름이었어요.
‘그믐’은 음력으로 한 달의 마지막, 달이 기우는 날이죠. 하지만 동시에 달이 다시 차오르기 직전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건축주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 다시 차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믐’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세심한 설계에 더해진 세심한 배려, 다양한 방식으로 투숙객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자 하는 공간.
내일을 위한 다정한 채움의 시간 ‘그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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