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시간이 멈춘듯 조용하게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싶을때가 생기죠.
하룻밤 한량놀이라는 흥미로운 부제를 가진 이 곳,
춘천 스테이한량의 공간과 조경, 브랜드아이덴티티를 그렸습니다.
스테이한량은 두 채의 한옥으로 구성된 독채스테이입니다.
별채는 수공간을 위한 별동으로 차분히 나와 우리의 어제를 돌아보고 또다른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정화의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정적인 것들로 채워진 별채의 수공간은 샤워공간과 커다란 바위 위에서 즐기는 다도, 바닥보다 아래에서 마당의 조경과 시선을 마주할 수 있는 욕조의 공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 소리와 빈 공간에 맴도는 행동의 메아리만이 가득한 이 곳에서 당신의 가장 느리고 차분한 휴식을 제안합니다.
별채 안에 자리잡은 깊은 산 속에서나 볼법한 큰 바위는 우리의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의미합니다. 작은 바위 두개를 사뿐히 딛고 물 위를 걸어 커다란 바위에 도착하면 미리 준비되어있는 작은 찻상에 차를 내려 가만히 차의 향을 음미하고, 따뜻한 물이 욕조에 차는 시간만큼 아무것도 하지않는 멍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량에는 곳곳에 높이가 차이나는 바닥이 구성되어있습니다.
작은 공간 안에서 프로그램과 기능을 시각적으로 구분하기위한 의도로도 활용되지만, 높이의 차이를 이용해 재미있는 공간구성과 가구활용의 의도가 더욱 큽니다. 딱 떨어지는 계단의 높이차이로 쇼파도 만들고 식탁테이블도 구성했어요. 마당과 툇마루의 단차이, 수공간에서의 기능별 단차이도 참 재미있죠.주방과 침실을 잇는 긴 복도는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이자, 우리의 시간의 흐름을 느리게하는 시간의 징검다리가 되어줍니다. 우리는 이 공간을 현실과 이상이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아름다운 단풍나무와 집을 빙 둘러 이어지는 툇마루. 마당을 갖는 건물들의 경우, 조경이 만들어내는 공간감은 생각보다 굉장히 큽니다. 찬찬히 바라볼수록 더 아름다운.
시선이 닿는곳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그려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