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BELIEVE IN THE POWER OF ROMANCE

LIFE MUST ALWAYS BE ROMANTIC

STAY  MOOUL


GYEONGJU , 2022



INTERIOR  /  BRANDING  /  LANDSCAPING

WE BELIEVE IN THE POWER OF ROMANCE  

LIFE MUST ALWAYS BE ROMANTIC

STAY   MOOUL


GYEONGJU, 2022


INTERIOR   /   BRANDING   /   LANDSCAPE

천년의 고도 경주. 

시간이 흐르며 많은 개발이 이뤄지고 관광지화 된 구역도 더러 생겼지만 경주는 여전히 과거의 기품을 잃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옛 것과 새로운 것들이 만나며 경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죠. 가장 잘 알려진 곳은 단연 황리단길입니다. 


수많은 한옥 스테이들이 즐비한 경주, 그 중에서도 황리단길에 위치한 무울은 기존의 한옥 스테이들과는 완벽히 차별화된 새로운 매력을 가져야했습니다. 우리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의 절묘한 만남을 통해 무울만의 매력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경주의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 그리고 포석정 등에서 착안하여 ‘물’이 가진 다양한 재료적 특성(투명성, 액체-기체-고체로의 가변형태, 반사도, 부력 등)을 디자인 언어로 풀이해내기로 했습니다. 


‘무울’은 ‘霧 안개 무’, ‘鬱 울창할 울’ 을 써서 안개가 자욱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안개야말로 물의 특성 중 한가지인 액체와 기체의 경계점에 있는, 고즈넉하면서도 신비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물성이라 생각했어요.  


무울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강하게 나타내는 공간은 본채 중심에 위치한 수공간입니다. 여행자가 지친 몸을 담그고 휴식할 수 있는 자쿠지 공간이죠. 일반적으로 자쿠지 공간은 비교적 은밀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자쿠지를 사용하는 순간이 아니라면 공간 경험 전반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울의 수공간은 집의 중심에 위치하여 전체적인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기존 고정관념의 탈피로부터 만들어낸 완벽히 새로운 한옥의 시작.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안개 속의 시간, 스테이 무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