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usikdang, in Songpa
송리단길이라 불리는 한적하고 조용한골목에 있던 오래된 세탁소는 달콤한 카레냄새가 가득한 모루식당이 되었습니다. 음식에 들인 정성만큼이나 공간의 디테일을 굉장히 신경쓴 모루의 마지막식당, 모루식당서울 입니다.
천장과 벽, 바닥은 모두 새로 만든 공간의 딱떨어지는 깔끔함보다는 일본 어딘가를 걷다 들어갔을때 만날 수 있을법한 손때 묻은 공간을 그렸습니다. 일본 분위기가 아닌 진짜 일본 같은 공간을 그리고싶었어요. 가구와 소품, 명패까지 모두 하나하나 대표님이 고심하여 고르신, 무엇 하나 허투루 결정하지않은 공간입니다.
식당이니만큼 일정크기의 주방사이즈가 가장 먼저 확보되어야했고, 작은창고와 카운터, 반찬을 준비할 서버공간까지 확보해야했습니다. 이미 구입되어있던 오래된 문과 맞춘,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의 창을 내고 길가에 접한 가게이니만큼 창문의 유리는 내부가 보이지않는 창문으로 마감하였습니다. 바닥은 새것의 느낌이 아닌 사용감이 느껴지는 2가지 바닥으로 마감하고, 벽 또한 깔끔한 도장벽이 아닌 재료의 질감이 느껴지는 방식으로 마감되었습니다. 또한 오래된 고재로 천장의 패턴을 넣어 높지않은 천장이지만 답답하지않도록 컬러배색하였습니다.
모루식당 기존의 느낌은 가져가되 모루식당서울만의 분위기를 갖기위해 고심한 모루식당서울의 외관입니다. 기존 건물의 기둥은 살려둔 채로 경사졌던 입구바닥을 높여 내부와 레벨을 맞추어주었습니다. 기존 기둥의 패턴, 기존 벽마감의 패턴, 새로운 바닥의 패턴, 새로운 벽의 패턴은 모두 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기존과 새로운것의 조화를 그렸습니다.
Design
Interior
Space
Restaurant
Site
Songpa, Seoul
Date
November,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