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ungju hanok, in Gangneung 


강릉의 구도심, 명주동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슬며시 보이는 오래된 한옥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벽의 구획을 통해 풍성한 공간감이 느껴질 수 있는 공간을 기획했습니다. 오래전의 것들을 살려 새로운 것들과 잘- 연결하는 일. 구옥리모델링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가치입니다.



드르륵- 하고 열리는 미닫이 창을 열면 앞마당과 기다란 툇마루의 공간이 열린다. 등 뒤로는 시원찹찹한 바람이 살살 불어오고 미리 받아둔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가만히 창 밖의 나무를 바라본다. 수공간을 중심으로 단풍나무를 바라볼 수 있는 닫힌 창과 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미닫이창을 앞뒤에 배치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당으로부터 열린 공간이기도 또는 닫힌 공간이기도 하고, 마당을 향한 공간이기도 마당을 등지기도 한 공간입니다.



세로로 길쭉한 공간에서 시각적으로 침실공간을 구분하기위한 방법으로 답답하지않게 열린 우드프레임월과 바닥재를 달리하여 한뼘 높이로 들어올려 마감하였습니다. 모던한 타일바닥과 지붕을 지탱하는 서까래, 그 모두를 아우르는 침실 공간의 컬러매칭이 포인트가 되는 공간입니다. 침실로 들어가는 입구를 장식하는 디딤돌 또한 기능과 미적인 요소를 위한 디테일 포인트입니다.



한옥의 마당은 집 안의 어떠한 공간에서든 바라볼 수 있는 장면이 되고, 빛이 그리는 그림의 배경이 됩니다.

질감이 크게 느껴지는 석재와 작은 입자의 자갈, 심플한 타일면을 지나 바닥에서 떠있는 툇마루까지.

건물의 전체적인 디자인 흐름에 맞춘 외부공간 조성으로 공간의 가치를 완성시켜줍니다.



Space

Stay


Address

Gangneung , Gangwon


Date

March,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