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ulzip, in Sokcho

속초 노학동에 자리한, 오랜시간 누군가의 소중한 집이었을 이 공간은 너와 우리의 집이라는 뜻의 카페 너울집으로 새로이 태어났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고택이었어요. 서까래와 지붕전체를 노출해 나갈것인지 서까래만을 살려 포인트 삼을것인지에 대해 대표님과 꽤 오랜 상의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서까래 뒤에 천장면을 만들고 간접조명을 설치해 은은하게 밝혀주었어요. 칼같은 마감 속 자연스러운 고재가 너무 잘어울리죠.

푹신한 쇼파자리부터 따끈하게 데워진 좌식방, 편안한 2인석과 바테이블, 6인이상의 단체석까지 하나하나 고심하여 배치하였습니다. 전통적 미와 현대적 미를 적절히 믹스해두었어요, 단어 그대로의 너울집(너와 우리의 집)이 되길 바라봅니다. 불편한 좌석들로 가득한 요즘의 카페트랜드 속에서, 바닥에 온열장치까지 완비해둔 배려 가득한 너울집은 그래서인지 더욱더 따듯합니다.

오래된 한옥의 화장실 한 켠에는 오래된 나무로 투박하게 장을 짜두었어요. 그 위엔 프랑스의 어느 빈티지샵에서 가져온 오래된 거울과, 아버지가 오랫동안 정성들여 키우신 식물이 자리잡아있습니다.세월의 흐름을 담아낸다는건 참으로 설레는 일이에요.

Design

Interior

Space

Cafe

Site 

Sokcho, Gangwon

Date

April,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