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인형의 집을 들여다보는듯한 재미난 공간감. 기존 창고로 활용되던 버려진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실내로 들여 포인트 공간으로 탈바꿈함과 동시에 실내의 면적이 확대된것과 같은 효과를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과하게 많았던 문틀과 벽지등의 시각적 요소들을 모두 삭제하고, 수직으로 마감되는 직선과 면의 요소로 미니멀하게 변경해주었습니다.
기존 하나의 실로 구획되어있던 a동과 b동을 구획하기위해 새로이 벽을 쌓고 높게 뻥 뚫린 천고는 그대로 살려주었습니다. 넓지않은 면적이지만 여유로운 배치와 높은 층고로 인해 실제보다 훨씬 넓게 인지되는 공간이에요. 곡면벽을 따라돌아 긴 복도를 따라가다보면 저 멀리 풍경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통창과 하늘이 담겨있는 욕조를 마주합니다.
외부의 풍경을 실내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클리어창으로 변경하고, 바닥의 단높임을 통해 주방과 거실의 시각적 공간분리를 해주었습니다. 단높임을 통한 자연스러운 시선높임으로 외부테라스난간의 높이 간섭을 해결했습니다.
별채의 포인트는 침실인데요. 침대 역시 머리맡 위 천창을 내어 낮에는 창을 통해 보이는 소나무의 녹음을 즐기고, 밤에는 창을 통해 까만 밤 위에 수놓아진 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존 건물의 골조는 최대한 살리되, 지붕과 벽, 담벼락과 대문 등의 입면요소들의 컬러의 조합으로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미니멀하고 세련된 외관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