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계동의 오래된 골목 안, 전통의 미감 위에 현대적 감성을 덧입혀 완성된 정제된 공간, 한옥호텔 서인당을 그렸습니다. 외관은 한옥 특유의 비례와 기존의 형태감을 유지하며, 내부는 단정하고 정제된 디자인과 소재를 사용해 고요한 감각을 제공하고자했습니다.

중정을 중심으로 배치된 본채와 별채는 각기 다른 목적을 담습니다. 본채는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생활공간으로, 별채는 내추럴 스파를 품은 휴식 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실내의 창들은 시선의 흐름을 따라 다양한 계절의 풍경과 절제된 자연의 미감을 담아냅니다.

미니멀하게 구현된 박공천장과 같은 현대적 요소는 전통 구조와 충돌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베이직한 자연의 소재를 통해 세련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자연의 감각, 구조의 질서, 리르만의 감성적 디테일이 겹겹이 쌓인 이 공간은, 머무는 이로 하여금 조용히 오늘을 마주하는 순간을 선사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