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하늘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생각할만큼 탁 트인 바다의 풍경과 푸른 숲이 감싸는 아름다운 곳에 위치한 테라키아. 대지 끝에 서 있으면 마치 대단히 멋진 건물의 끝에 위치한 테라스에서 바다를 내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지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최대한 살려 라이프이즈로맨스(LIIR)만의 언어로 구현한다면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테라스가 가진 독특한 공간적 특성은 모호함입니다. 테라스는 내부도 외부도 아닌 공간이죠. 외기와 맞닿아 있는 가장 크게 열린 외부공간임과 동시에 실내를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는 가장 사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을 사용자가 느끼게하려면 단순히 테라스를 만들어 주는 것을 넘어서 이 공간 전체가 테라스와 같은 모호함을 띌 수 있게, 그러니까 아주 사적이면서도 자연과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줘야 했습니다. 특히 바로 앞에 펼쳐져 있는 바다가 실내 깊숙이 연결 된 것처럼 느껴지게요.
스테이의 이름 ‘테라키아’는 그리스어 terra 와 salacia의 합성어입니다. ‘Terra’는 스테이의 컨셉인 테라스(terrace)의 어원이고, ‘salacia’는 ‘탁 트인 바다’를 상징하는 그리스 여신의 이름 살라키아의 영문 표현이죠. 대지와 탁 트인 바다를 이어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자연이 가진 거대한 아름다움을 알아차린 인간과, 그 아름다움의 한 켜를 기꺼이 내어 또다른 이들을 위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더한 공간.
푸른 바다 위 아름다움의 잔상, 테라키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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