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BELIEVE IN THE POWER OF ROMANCE

LIFE MUST ALWAYS BE ROM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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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MUST ALWAYS BE ROMANTIC

CAFE  GLOUGLOU


JECEHON , 2022



INTERIOR  

CAFE  GLOUGLOU


JECHEON , 2022


INTERIOR  

충청북도 제천은 예로부터 맑은 바람과 밝은 달, 그리고 수려한 경관으로 이름난 곳입니다.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는 사자성어가 제천의 자연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이죠. 그중에서도 청풍호는 충주에서 시작해 제천과 단양을 거치는, 약 6,600평 규모의 웅대한 인공호수입니다.


카페 글루글루는 이미 제천에서 손꼽히는 명소였습니다. 커피의 맛과 친절함은 물론, 청풍호의 가장 빼어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로 오래 전부터 사랑받아 왔죠. 이곳과 나란히 있던 식당과 앞마당을, 머무는 사람들이 호수를 마주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그려냈습니다.


가장 안쪽에는 카펫을 깐 소파룸을 두었습니다. 호수가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뒤편 창으로 들어오는 산빛과 녹음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반짝이는 수면과는 다른,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의 결이 주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닥의 진동이 방해되지 않도록 카펫으로 마감해, 온전히 머무를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카페 홀은 재질과 형태를 달리해 시각적인 변화를 주었습니다. 거칠게 마감한 기둥, 매끄러운 의자, 공간을 선명하게 나누는 금속 프레임과 느슨하게 경계를 만드는 패브릭 베일이 서로 교차합니다. 큰 곡선을 그리는 메인 테이블은 외관의 직선적 형태와는 다른 자유로움을 전합니다.


벚꽃축제를 하루 앞두고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시 찾은 사람들은 같은 자리에 서서도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풍경과, 새롭게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차분히 담아낸 곳,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채집하는 카페, 글루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