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BELIEVE IN THE POWER OF ROMANCE

LIFE MUST ALWAYS BE ROMANTIC

STAY  HEEGGE


ANDONG , 2022



INTERIOR  /  BRANDING  /  LANDSCAPING

WE BELIEVE IN THE POWER OF ROMANCE  

LIFE MUST ALWAYS BE ROMANTIC

STAY   HEEGGE


ANDONG, 2022


INTERIOR   /   BRANDING   /   LANDSCAPE

꼬불꼬불한 산길을 한참 달리다 보면 저 멀리 반짝이는 윤슬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스위스의 깊은 마을에 숨겨진 호수 같기도 한 이곳은 안동 임하호입니다. 조용하고 작은 무실마을에 자리해, 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마주하는 단정하고 모던한 휴식의 공간, 스테이 희게를 그렸습니다.


희게의 시작은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단정함에서 출발했습니다. 마치 두루마기와 그 위의 술띠처럼, 절제된 선 안에 개성과 멋을 담아낸 디테일을 곳곳에 스며들게 했습니다. 넓고 여유로운 마당은 길보다 높아, 본채 툇마루에 앉으면 마을과 골목, 그리고 세월을 함께한 나무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마당이 머무는 동안 적극적으로 경험되는 공간이 되도록 계획하는 것이 디자인의 중요한 방향이었습니다.


우리가 ‘스테이’를 찾는 이유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그 기억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에 힘을 더해주기 때문입니다. 희게는 이러한 경험을 단순하고도 명확하게 제안합니다. 한복이나 두루마기가 지금의 우리에게 일상적인 옷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징적이고 아름다운 의복이듯, 전통 건축양식의 어떤 불편함은 오히려 일상 밖에서의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오늘만큼은 그 작은 불편이 여유로 바뀌는 경험을 누리게 하고 싶었습니다.


단정한 외형 속에 수많은 디테일을 품은 곳, 빛날 희(熙), 쉴 게(憩). 이곳은 스테이 희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