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eat (명사) : 은신처, 도피처
산온의 두번째 공간은 예로부터 양반의 도시라고 알려진 경북 안동에 위치하고있습니다.
동네에서 가장 부유했던 일가의 고택(古宅)이었던 이 곳은 주위 넓게 펼쳐진 논밭 중앙에 자리잡고있습니다.
우뚝 서 있다는 표현 보다는 논밭 위에 ‘떠 있다’는 느낌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 될 것 같아요.
설계를 위해서 처음 방문 했을 때부터 이 집이 가지고 있는 여유와 위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건물의 입지와 형태를 보고 막연히 ‘부유 속의 부유’라는 주제가 떠올랐습니다.
말 그대로의 부유(富裕)와 부유(浮遊) 보다 이 집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산온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만을 위해 마련된 이 공간에서 부유(富裕. 재물이 넉넉함)함으로부터 느껴지는 환대와
부유(浮遊. 떠다님)함으로써 느끼는 안온함을 경험하기를 바랬습니다.
과거 자신의 ‘부유’를 뽐내던 당당한 고택은 이제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부유’를 드러냅니다.
달라진게 있다면 이제 이 ‘부유’는 오늘의 당신을 환대하기위함으로 작용되죠.
산온의 공간에 부유하다보면 현실의 작은 걱정쯤이야 하는 간지럽고 우쭐한 마음이 듭니다.
부유함으로부터 느끼는 안온함, 오늘의 retreat을 떠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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